 Re..짧은 여행을 다녀와서...
어제는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오
친구를 따라서 퇴촌 쪽으로...
때묻지 않은 것들 보고 숨쉬고 만졌다오
노천명의 '장날' 같은 풍경이 매암매암 가슴을 돌고 지나갔다오
그러나 시계와 달력이 아주 없는 곳까지는 가지 못하고 돌아왔다오
요즘은 거의 달력을 안보고 산다는 아우님 말씀에 새로운 메시지가 들어있구려^^
공감이오
그러나 나는 며칠 내내 달력을 보다
긴 여행을 떠나려하오
나 없는 동안도 이 홈을 잘 돌봐주시길 부탁드리오
무엇보다도 불법,저질 광고 땜에 게시판이 더러워지니 가장 걱정이오
추석 잘 쇠시오.
그리고 노천명의 '장날' 오자 있어서 고쳐 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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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날
노천명
대추 밤을 돈사야 추석을 차렸다
二十里를 걸어 열하룻장을 보러 떠나는 새벽
막내딸 이뿐이는 대추을 안 준다고 우렀다
절편 같은 半달이 싸리문 우에 돋고
건너편 서낭당 사시나무 그림자가 무시무시한 저녁
나귀방울이 지껄이는 소리가 고개를 넘어 가차워지면
이뿐이보다 삽쌀개가 먼저 마중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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