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휴 (ihuecrea@chol.com) ◎ 2004/4/12(월) 21:50 (MSIE6.0,Windows98) 218.147.146.194 1024x768 나무나라의 봄   기운 내시라고 나무나라의 봄 기운을 전합니다. 늦은 오후에 모처럼 집 안을 산책하다보니 봄은 이 곳에 더 무르익었더군요. 눈 부신 봄 날입니다. 봄이니 누구도 아프지 말고 생기롭기 바라며 슬쩍 놓고 갑니다. 환장하는 봄 개나리 피네 진달래 피네 목련이 피네 벛꽃이 피네 나물뜯는 아낙네 치맛자락에 쑥이며 냉이며 입 맛 가득하니 빈 들에 들썩이는 봄이 왔네 뒤안 길에 오래된 살구나무 살았다고 순간에 하얀 함성을 지르네 단풍나무 연한 손을 쑥쑥 내밀고 작은 새들은 즐겁다고 재재거리고 청솔모 한 마리 쪼르르 달려드네 들썩이는 밭둑에 풀무치도 들썩이고 민들레 꽃에 나비 한 마리 앉아서 들썩이네 꽃다지 쑥쑥 올라 노란 꽃길을 만들고 꽃길 지나 산소 옆에 할미꽃이 피니 빈 들에 기막힌 봄이 들썩이네 빈 몸에 기막힌 봄이 들썩이네 빈 맘에 기막힌 봄이 들썩이네 언덕에 띠를 두른 철쭉 붉은 몽오리 기막힌 힘을 들썩이며 봄이 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