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이향지 ◎ 2001/6/7(목) 20:55 (MSIE5.0,Windows98) 211.55.56.154 1024x768 Re..오셨군요!^^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오늘은 이상하게 고향 음식이 먹고 싶었습니다. 봄 멸치 회를 말씀이죠!^^ 파닥파닥 뛰는 멸을 머리쪽을 살짝 잡고 반대쪽 손가락으로 싸악 훑어내리면 머리와 뼈와 내장이 발려나가고(너무 잔인했나?^^) 양쪽 살만 남질 않습니까? 그걸 초고추장에다 버무려서 얌얌 짭짭 먹는 겁니다. 뜨거운 밥하고 말씀이죠.^^ 아아 그게 문득 먹고 싶더랍니다. 아하 여기서 거기가 어딘데 말씀이죠. 불같은 그리움에 한방 맞고, 한참만에야 꿈을 깨었죠. 그러다 빈터에 마실을 갔더랬습니다. 거기서, 유선생의 봄멸치를 만났지 뭡니까? 아하, 이 일의 시작은 그렇게 된 거랍니다. 지현옥씨는 그때 장정을 떠나기 얼마 전에 잠깐 본 적이 있죠. 그녀의 두 손을 끌어다 내 얼굴을 만지게 했죠. 세계의 지붕을 만졌던 손. 그 손은 너무나 따뜻하고 나긋나긋했죠. 난 아직 그녀를 가슴에 묻고 있어요. 오늘 만난 유선생의 시2편 그것은 내 그리움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린 겁니다. 자주 들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