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별 (byulkkm@hanmail.net) ◎ 2005/1/28(금) 13:06 (MSIE6.0,WindowsNT5.1,SV1) 67.164.80.132 1024x768 선생님   선생님, 그간 평안하신지요 가을인지, 봄인지, 겨울인지 그렇게 겨울이 가고 있네요. 여전히 말은 더듬대고 있고요, 자욱한 안개와, 호수, 오리들과 조금씩 친해졌구요.. 저 바닥끝에서 부터 밀어올리는 소리가 무엇일까.. 네가 내려는 소리가 무언가..슬프다.. 외롭다..아득하다 분주한 너의 정체는 무언가..너는 어디에 머무는가.. 다만 그렇게 중얼중얼거리며 시간이 가네요.. 두 딸을 다 타향에 내보내신 늙으신 어머님의 부르심으로 즐거이 바다를 건너야 하건만, 맘이 그저 가볍지만은 않네요.. 어디론가 자꾸 달아나려는 마음과 주섬주섬 돌아오려는 마음이 자꾸 그림자를 만드네요. 무얼 향한 집착인지..자꾸 어두워지네요 산문의  푸르고 맑은 기운이야 늘 여전하건만, 선생님 앞에 자꾸 부끄럽기만 하네요.. 산 그늘 아래 머리 조아려 꾸벅꾸벅 졸다가 꿈꾸다가 그렇게 중얼거리다 가네요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샌프란에서 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