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함께 전염...
향지 샘!
무더운 날씨에 산문에 와 봐요.
역쉬 산문에 기대서니 이렇듯 감미로운 바람도 불어오고
산 그림자같은 향지샘 목소리도 들리고
참 좋아요.
오늘은 어머니 모시고 식구들과 청계산 계곡에 갔었어요.
야채 김밥이랑 어머니가 손수 만든 빵이랑 바구니에 담아서요.
오랜세월 자란 나무숲이 뿜어주는 숨결이 그렇게 향긋할 수가 없어서
고맙기 그지없었는데,
옆자리에 자리한 사람들이 구워대는 고기 냄새와 소음을 견뎌야 했지요
안쓰러운 같은 민족으로서 한마디도 할 수 없었고 어쩔수 없이 혼자 삭혀야만 했지만
아이에게도 숲에게도 미안하고 미안했던 순간이었어요.
날씨 선선해지면 좋은곳에서 향지샘 뵙고 싶어요.
청계산 주변이 참 좋더라고요.
좋은 음악 듣게 해 주신 해연님께도 감사드리고요.
일요일 밤 산문에 기대어 놀다가 가요.
건강하세요.
┼ 이향지 : Re..감미로움에 전염.. ┼
│ 날씨는 덥고,
│ 글은 발이 느리고,
│ 잘 달궈진 모래밭 같은 오후에,
│ 올려준 음악
│ 들으며
│ 감미로움에 젖어보았네..
│
│ 시계없는 세상에서 발견한 평화
│ 너의 그 모처럼의 여유가 부럽다!
│ 잘 지내길 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