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기쁜돌 ◎ 2001/7/23(월) 13:31 (MSIE5.0,Windows95) 203.243.237.135 800x600 결린다는 것   문득 '결린다'는 말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결린다, 결리다-몸의 어떤 부분이 당겨서 뜨끈한 아픔을 느끼다. 아픔에 왜 '결'이란 말을 넣었을까. 그건 아픔에도 결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곧 근육의 결을 말하는 것이겠고 그 근육의 결을 따라 통증이 전달되니 '결'리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아픔에도 결이 있다는 것. 이것이 나를 생각속으로 몰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천장을 칠하던 로울러를 밖으로 가지고 나와 하늘에다 문지르면 별이 로울러에 묻힌 색으로 칠해질 것 같이 낮게 많이도 더 있는 곳을  갔다왔습니다. 단순한 일들을 단순하게 하면서 느끼는 것이란, 일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은 어떤 것이든 동일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인가... 였습니다.       그 단순한 일조차 차례와 단계, 요령을 무시할 수 없는 절차가 있습니다.   독거 노인분들의 집안 청소, 도배, 장판교체 하는 과정은   사람이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하지요. 과연 산다는 건 무엇인가요. 비교조차 되지 않는 환경속에서 어찌보면 무의미할 정도인 그분들의 생활들...과 무언가를 해보겠다고 열심을 내지만 역시 지나고 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나의 생활들... 니힐의 냄새가 나나요?^ ^ 움직일 때마다 결대로 일어나는 근육들의 별리, 살이 좀 빠지길 바랬는데 그건 아닌가 봅니다. 왜 기대하는 것과 사실은 꼭 나란히만 가는 걸까요?   만났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