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라지처자가,
아, 구월에는 모두가 떠나나봐요.
혼자 떠난 낯선 길이라 저는 구절리를 눈앞에 두고서도 도무지 발이
앞서질 못했어요 ㅜ.ㅜ ...
송천과 골지천이 합쳐진다는 정선아우라지.
지네들끼리 실컷 어우러지는 싯푸른 고독앞에서 나는 또 어쩔줄 몰라라하다
'아우라지처자'의 빛나는 동상을 훔쳐보고는 혼자 키득거렸지요
; 강하나 사이에 두고 설마 그깟 사랑하나 못이뤘을까나....
징검다리건너 '아우라지처쟈'는 말이없고 나도 벙어리마냥
관상용 나룻배만 하염없이 바라보았죠.
동해쯤에서 비가 몰려왔는지 강의 낮빛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흐르고있을 동강은 똥강이 되었다더군요. 안타깝습니다.
.... 선생님. 이제 멀리 외출 할 정도로 몸이 가벼워지신건가요?
부디 평안하십시오.
- 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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