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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지킴이 (hyangji@netsgo.com)
◎ 2001/11/1(목) 03:09 (MSIE5.0,Windows98) 211.198.157.36 1024x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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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나무들 발등마다...
기러기 날아오고
청둥오리도 날아오는데
갈가마귀 혼자 우는
저녁이 와서
한 해의 저녁 가을이 뭉텅뭉텅 무너져 내려서
목이 마르고
골이 아프고
먹어도 먹어도 같질 않고
자도 잔 것 같질 않은 날들이 뭉텅뭉텅 쳐들어와서
나무들 발등마다 낙엽이 쌓이고 있어서
아프고
둘곳없는 마음이었는데
도깨비!
도깨비 대장이 두고가신 음악은 참 적절한 선물이구려.
내가 쓰는(쓴답시고 껍죽거리는) 시라는 것이
이 노랫말보다 더 누구의 심금을 울릴 수 있을는지요.
고맙습니다.
이 무심한
이 게으른 작자를 잊지 않고
그리워해주시는,
무궁무진 힘을 주시는
도깨비들이여
그대들이 있기에, 언젠가 다시 산으로 갈 수 있을 겁니다.
꿈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땡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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