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게이트맘 (hyangji@netsgo.com) ◎ 2001/12/5(수) 15:08 (MSIE5.0,Windows98) 211.221.225.248 1024x768 Re..'막막함'이란 대지에 대하여   '막막함'이라는 대지에 '나'라는 집한채 들여앉혀보았지요! 바람이 불면 속절없이 흔들리면서 말라서 버석거리는 잎새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몸 하나로 집이 되어 버팅겨보았지요. 얼어죽기 직전에 해가 뜨고 얼어죽기 직전에 횃불같은 해가 한덩이 뜨고~ 그 해 바라보며 새꿈을 꾸고 또 한해 견딜만하였습니다. 절대고독의 경지에까지 몸을 던질 수 없다면, 또 그것을 견딜 수 없다면, 시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을 통해 얻고자하는 것이 진실로 무엇인가를,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할 수 있다면, 아무리 막막한 곳에 있더라도 내 몸이 발전소처럼 열에 뜨리라 믿었습니다. 이처럼 스스로 따뜻해지는수밖에 없었습니다.~~~~그리하여 얻은 나의 열기를 누군가를 따뜻하게하는데 쓰일 수  있다면, 그때야말로 우리가 진실로 바라는 것의 얼굴을 보게 되지 않을까 믿고있답니다. 작년 이맘때 우리 참 따뜻한 송별을 하였죠? 곧 다시 만날 일 있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