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이! 그 아픈 이름...
아름이! ...
저도 30여년 전 비슷한 경우를 겪었습니다.
제가 전남 광주있을 때 진도에서 직접 구했던
진돗개(숫컷) 황구놈을 안동 시골집에서 키우다가
서울로 분가하게되어 문경 친척집에 맡겼더니,
온 갖 정성도 마다하고 식음을 전폐타가 끝내는
굵은 밧줄을 끊고 도망갔다는 예길듣고
한동안 마음 아프게지냈었지요.
그러나 20여일 후 막상 포기를 할 즈음에
거짓말 같이 짤려진 줄을 목에 건채
엉망인 몰골로 옛집으로 달려왔답니다.
저의 어머니를 보자 말자 매달려 응석을 부리던
뒷 예기가
지금껏 전설처럼 집안에 회자되고있습니다.
어떻게 200여리가 넘는 낯선 길을 찾아왔는지?
정말로 신비한 동물적 감각에 놀랄 따름이였습니다.
그후 12년을 함께지내다 낙동강변에 묻어주었지요.
한 때 세진컴퓨터 광고(백구)에서와 같이
서울에서 남도끝 머나먼 진도까지도 찾아 갔습니다.
그렇듯 원래가 회귀성이 강한 성격의 영리한 동물이라
반드시 가족 품으로 되돌아올것입니다.
비록 없어진 옛집이라지만 살던집 부근에서
헤매고있을것입니다.
하루 빨리 이별의 아픔을 씻는 상봉이 이루어 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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