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나무 03
우리가 물고기가 되어 산길을 잃어도 이상치 않을 터
지리산의 겨울엔
산호가 열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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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언제쯤 백두대간 종주할 날이 있을까요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몇번의 글과 사진으로 얻은 일방적인 안면을 떠올리며
산에서 한번쯤 뵙고 싶은 분입니다..
이름다우신 님의 지리산 종주기를 읽고
제게도 이번 겨울 열렸던 그 길이 생각나
사진한장 올리고 갑니다
도시로 하산해서는 산을 살지 못하니
제가 담아 온 것은 사진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지도 위를 걷는 것만도 헛발지르는 자에게
어느 길에 서야 환한 길 열리시려는지
그런 마음으로 설을 보냈습니다
그 빠듯한 안면으로 이렇게 글을 읽고 옹알이를 남겨보는 것도
산을 사시는 님께서 지니신
제겐 빠져 있는 무엇을 찾아보고 싶은
그런 개인적인 욕심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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