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지동률 (jdyjkdb@hanmail.net) ◎ 2002/9/22(일) 21:45 (MSIE6.0,Windows98) 218.147.117.248 1152x864 한가위 잘 보내셨는지요?   추석, 왠지 기다려왔는데......... 또 예년과 다름없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어렸을 적 같이 자라던 친구들과 뜻 있는 추석을 보내리라 하고 들뜬 기분으로 추석을 맞이하지만 이젠 연중의 행사로 남아있을 뿐, 큰 집에 가서 제사에 참석하는 일도 빠듯한 일과표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멋도 모르고 지낼때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밤새도록 술도 마시고 정신없이 돌아다녔는데.............. 이젠 밤 고양이마냥 밤 늦게 살짝 집에들렸다가 이른 새벽 큰 집에 올라가서 제사지내고 이웃에 있는 처갓집, 안들릴수도없이 얼른 문안드리고 고향보다 편안해진 집으로 내려옵니다 항상 늘어져 있는 일, 일에 파뭍혀야 가장 편안해 집니다 선생님! 한가위 잘 보내셨겠죠? 문안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추석이 지나면서 가을도 점점 깊어가고 기온이 쌀쌀해지니까 또 올 한해도 얼마 남지않았음이 느껴집니다 기온이 내려갈수록 더욱 밝아지는 국화, 뜨거운 태양에 그렇게도 당당하던 칸나는 국화송이옆에서 벌써부터 겨울걱정을 하는듯 시름 시름 힘이없어 보입니다 여름의 꼬리가 이제 막 숨어들어 가는데 ........... 선생님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가을의 추억을 만들길 바라오며 두서없는 글 이만 끝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