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 잘 다녀오세요 ^^
낙엽
강원도 나무들은 미리 미리 편지를 쓰네
손아귀마다 힘을 빼고
예쁜 단풍을 모으고 있네
산을 타고 내려와 밭고랑들
갈라진 두 손위에
분홍빛 가을빛 쥐어주네
쓸려간 기억속에서도 몇 몇
실한 당근이며 감자알은 뒹구는 법이네
모진 날들을 견뎌낸 불씨로
흙은 다시 타오를 것이네
강원도의 힘이라고 강원도
나무들은 뜨겁게 편지를 쥐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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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림 시인의 "겨울의 사랑"이 떠오릅니다
"겨울의 뒤를 따라 밤이 오고 눈이 온다고
바람은 우리에게 일러주었다"
그리고...
"아아 바람의 시인이여 이제야 우리는 알겠다"
견고한 사랑...
"짓밟힌 풀포기 밑에서도 일어나는 바람의 시인이여"
선생님! 취재 가시면 가을 물결 다 보고 돌아오시겠어요.
잘 다녀오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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