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지동률 (jdyjkdb@hanmail.net) ◎ 2002/10/28(월) 07:18 (MSIE6.0,Windows98) 218.147.228.254 1152x864 날씨가 추워요   나는 가만히 서 있는데 계절은 쏜살같이 내 주위를 파노라마처럼 빠르게 지나갑니다. 형형색색의 가을단풍을 느끼기도전에 질주하는 계절은 벌써부터 쉴새없이 가을을 지워버리고 겨울을 그려댑니다. 아침이면 몸속 깊숙히 파고드는한기,무성하게 그늘을 드리우던 듬직하던 나무들은 전장에서 무참히 참패한 패잔병들마냥 깡마른 나목으로 볼품없이 겨울의 전리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대지는 하찮은 잡초들 까지도 생명의 끊을 잠시 놓아버리고 겨울의 점령군들이 물러갈 때까지또다른 계절을 준비하겠죠? 자연에 순응하며 우리에게 묵묵히 진리를 가르켜줍니다. 선생님 그동안도 바쁘게 지내셨겠죠? 저도 얼마되지않는 농사이지만 농사도 마무리하고 겨울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자주 흔적을 남기지 못하지만 날마다 홈을 지나칩니다. 선생님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두서없는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