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밥이 없어^^
밥
밥
해서 문득 생각을 해보니 밥이 없네^^
조금 남은 밥을 아침에 다 먹어버렸어
새로하자니 그렇고
강남은 멀고
글은 안되고
눈은 뻑뻑하고
햇볕은 너무 쨍쨍하고
바람은 아파트 계단통을 오르내리며 미치게 울고
아 참 쓸쓸한데
미국 전화는 돈이 많이 들지
어디선가 윤전기가 열씸히 돌아가서
며칠 안에 툭 소리나게
책 한권이 떨어질지도 몰라
밥먹으러 오겠다는 사람들은 있는데
밥먹으러 오라는 사람은 없네
내 겨울 이렇게 뚜껑을 열었네
누군가 태평양을 건너오려고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을거야
에에 어제는 러시아산 대게를 한마리 1만5천원에 구입하야
이남박에 뒤집어 놓고 길고긴 열발을 가지런히 오그려 넣고
양푼을 엎고 돌판을 얹고 불을 붙였지
오 그랬더니
그 힘세고 그 악쓰던 힘도 게거품 속에 사그러지고
맛나고 붉은 살을 남기고 죽었네
가장 마지막에 엄지발을 내가 먹었는데
미안하기 그지없으나 참 달콤하였네
은미랑 욱이는 뭘 먹었을꼬?
거기 만두집은 수리 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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