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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서 배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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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향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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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는 땅 속을 기고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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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바람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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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열매를 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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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닥치면 무지개를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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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맞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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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새가 그리워도 찾아다니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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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가 와도, 화염이 와도, 달아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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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찌르는 가지들과는 삐걱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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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이 부러질 때까지 싸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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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든 사람이 다가와도 허리 굽히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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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든 열매 베풀고 나면 잎마저 떨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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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꽃 뿌리를 덮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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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몸을 불에 던져 타인을 따뜻하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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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서도 동족들의 거름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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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향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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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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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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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들려서 안부도 전하고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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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못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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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넓은 아량으로 봐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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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은 어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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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도 열심히 다니고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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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게을러서리 못  다니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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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지님의 시를 하나 올렸는데 괜찮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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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가끔 들리지만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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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더욱 건강하시고 문학생활 많은 발전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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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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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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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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