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향지 선생님 저..
김현라에요.
안녕하시죠?
연락도 못드리고.. 제가 서울을 떠나왔습니다.
지금 저는 필리핀에 머물고 있습니다.
곧 들어가면 선생님과 함께 북한산에 다시 오르고 싶습니다.
산에 자주다니려고 작년 겨울에 등산화를 새로 장만했는데,
아직 발도 못 담그고 옷장에 꼭 싸놓았답니다.
선생님 건강은 어떠신지?
예전에 선자언니한테 문자 받았는데..
못 찾아뵙습니다.
작년 겨울에는 눈 오는 밤길을 열심히 걸어주느라, 제 마음이 온통 딴 동네 뒷길에 쏠려 있었습니다.
그럼 찾아뵐 그날까지 늘 건강하시고..
저와 산에 갈 힘 비축해 두세요.
못된 망아지..
김현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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