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색소폰 소리가 술술 새는...^^
가시 어서와요
좀 어떠시우
기운은 좀 차리셨수...
내 생각에 며칠은 더 조심하면서 링거도 한 두병 더 맞아야할 듯....
기운도 없을 사람이 내 쓸쓸함 덜어주려고 여기까지 다녀갔구려
요즘은 나도 바다가 그립다오
꾹 참고 지낼 뿐이오
왜냐하면 이 길 막히는 계절에 나까지 나가면 길이 더 막힐까봐 양보하는거지
그러나 지금 막무가내로 떠난 사람들이 나의 이 맴을 알려나 몰러^^
알거나모르거나 세상은 이렇게 양보하는 사람들의 힘으로 쓰러지지 않는거라고
난 믿고 있슴다.
가시도 금년엔 양보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구려..
들판의 곡식들이 뙤약볕 아래서 꼼짝 않고 서 있는 것은 열매를 익히기 위해서라네...
우리도 기운 차리고 좀 더 꼿꼿하게 서 있어봅시다
거미집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소
나 그제 산에 갔을 때 내 얼굴이 거미줄 한 채 끊어 먹었거든...
사람 잘 안다니는 길엔 거미줄 많지...그래서 썩은 막대기를 하나 줏어들고 휘휘 치면서 지나가는데 그땐 고걸 잠깐 잊었던거야
그래서 휘익 당한거지...
내 얼굴 당한것 보담, 그 거미란 놈 또 집짓느라 고생께나 했을 거야 쫄쫄 굶으면서....ㅎㅎㅎ...
나 어느날 문득 떠나 그대 앞에 설 지도 모르겠네...
사실은 금정산에 가보고 싶어^^
그때꺼정 부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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