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흔드는
나를 흔드는 것이 요즘 여러 갭니다.
나는 하나만 나를 흔들어 주었으면 하는데
나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 나를 시도때도 없이 흔들어댑니다.
달과 6펜스의 주인공처럼
콱 쳐박혀버리면 아무 것도 나를 흔들지 않겠지만
아마 그때도
흔드는 것들은 존재할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으려고
중심을 잡으려고 애써도
흔들릴 때는 흔들립니다. 아마
그 때는 어찌됐든 흔들릴 때라고 생각이 됩니다.
중심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 흔들리는 것이겠죠.
그래서 그냥 즐겁게 흔들리기로 합니다.
흔들릴 때마다 가지 끝으로 차고 올라가는
수액의 즐거움에
내 손 끝이 저립니다.
맨 마지막은 요즘 쓰고 있는 시의 한 귀절이고요
위는 그 시상입니다.
조금 다듬어 보여드릴텐데 진짜
나를 흔드는 것들이 너무 많아 탈고를 못하고 있습니다.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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