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지킴이 (hyangji@netsgo.com) ◎ 2001/9/10(월) 09:09 (MSIE5.0,Windows98) 211.55.56.182 1024x768 Re..유목민   제인! 플로리다에 잘 댕겨와요.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만나는구나.. 생각하며 약간 웃었네요^^ 나도 거기 엄청 가고 싶지만 담으로 미뤄야지..반겨줄 사람이 더 있긴 하겠지만,,,, 난 목련도 누렁이도 따라갈 수 없는 곳으로 가야 한다우. 몸은 집을 바꾸어도 포엠게이트는 이대로 있을겁니다. 한달 쯤 뒤의 일... 입고 신고 쓰며 살던 것들을 챙겨보니 버려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나의 낭비와 욕심과 집착을 스스로 꾸짖고 있는 중이라네. 이 헌옷은 왜 못 버리고 몇 십년을 끼고 있었나. 이 소쿠리 이 함지박 이 돌멩이 이 나무토막들은 왜 여태 못버리고 끼고 살았나...이런 류의 탄식이 이마와 가슴을 치네.. 이번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난 유목민의 후예는 아닐거라는 사실이었네^^ 이제 남은 날은 그런 길로 가볼가 생각중인데, 그러자니 모든 것이 버려야할 대상이거든.... 내가 비운 자리에서 누가 나 대신 이것들을 치워야할 때의 고충을 덜어주려면 내가 미리 알아서 치워놓아야지 그런 생각이 든다니까^^ 먼지와 쓰레기 틈에서 참 잘 살고 있었네. 쓰레기를 만들며 살고 있었네. 그리고보면 인생이란 끝없는 소모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