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지킴이 (hyangji@netsgo.com) ◎ 2001/10/10(수) 22:53 (MSIE5.0,Windows98) 61.77.91.39 1024x768 Re..무서버라^^   신고식을 해야 왕따를 안당한다꼬요? 에고 경기도 인심 무서버라! 무서버서 우찌살꼬 ㅎㅎㅎ 영역을 넓힌다? 난 고치를 지어 안으로 들어가는 나방 같은데, 꼭 그런 기분이 드는데...그러나 경기도민 대표 정시인의 환대는 눈물겹도록 고맙구먼요. 분당이 좋은 건 공기가 서울보다 맑다는 것. 내가 머무는 공간이 앞을 가로막는 것이 없어서 답답하지 않다는 것. 또 이곳은 내가 여지껏 살아보지 못한 아파트 분위기라는 것과 의미가 같을 것 같네요. 상가 시장엘 갔더니 반찬가게가 주루루룩 있어서 죽도 국도 반찬도 다 있다는 겁니다. 나같은 구세대가 보기에 여자들은 그저 **만하고 반찬은 장사가 만드나 싶네요. 그러나 어쩝니까 나도 바쁜통에 몇끼 잘 사먹었네요. 첫번째 메뉴가 죽..전..떡....에구 에구 콩자반까지 사먹게되면 부엌을 아예 닫아야지..그런 일꺼정 안생기도록 내가 부엌을 슬슬 달랩니다. 내 밥과 반찬은 내 손으로 해 먹는다. 속으로야 꼴백번 다짐을 하지만, 이삼일내로 김치를 사러 가야할겁니다. 나 이렇게 살고 있다우..마당에 개가 있을 땐 밥을 조금 많이 담았다 남겨도 되는데 국도 그랬는데, 이젠 저울에 단듯이 떠먹어야 넝감에게 구박을 안받는다우..ㅎㅎ   그러나 풀 한포기 없는 베란다에 우두커니 서서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을 보는 재미..엘리베이터 타고 땅으로 내려가서 모퉁이 한번 돌아 구름 다리 하나만 건너면 닿게되는 공원, 그 푸른빛은 커다란 위안이 된다우.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고 낯설어 잠을 설치지만....인간보다 더 타협을 잘하는 동물은 없으니 나도 아마 곧 익숙해지리다. 정들이기 위해 노력중이니까요. 경기 토박이님! 나의 이 고백을 신고식으로 받아주시고 왕따는 말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