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4월 오후의 문턱을 막 넘었습니다. 이렇게 화창한 날씨에 집에서
홀로 라면을 끓이며 시선은 밖을 내다봅니다.
멀리로 산에는 꽃들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집안이 적막하여 발랄한 음악을 틀어놓고
마음을 책상에 다잡아놓기 위해 컴퓨터를 켰다가
선생님 집에 들렀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선생님 얼굴 뵐려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여행을 떠나셨다가 오시고
또 떠나시고 다시 오시고
또 어디로 가시는군요
정처없이 떠도는 것이 아닌
어디론가로의 목적이 있는곳으로의 여행은
또 어떤 기분일까요?
아뭏든 늘 계신듯 안계신 듯한 선생님의 모습이 부럽습니다.
어딜가시든지 건강하시고요
평안하셔요
글을 쓰다보니 작년 이맘 때가 생각이나네요
그때는 지금보다 더 젊었던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생각을 하다보니 흐뭇해집니다.
홀로 라면먹으면서 이렇게 컴 앞에 앉아있는 것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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