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벌써 가느냐
승일아 그새 12박 13일 후울쩌억~~~~~~~~지나갔구나
지나가버렸구나 만남도 없이~~~~~~~~후울쩍
왔어요 갑니다 하는 사이에
때묻은 반창고가 네 손가락을 감싸주던 것이며
다 낫지도 않은 손가락으로 또 다시
찬물에 쌀을 씻을 것이며 설겆이를 할 것이며
퉁퉁 불은 손을 군복 자락에 쓰윽 씻을 것을
한번 더 알게되었구나
에구구 나의 편안이 다 너희같이 젊은 아들들이 삼년을 희생하여
때묻은 반창고 붙이고 가마솥에 밥짓는 정성 덕분이다
고마우나 늘 잊고 살지
내가 편안한 동안은 남 불편은 까맣게 잊는게 인간이니까
그나저나 이제 네 고생도 1년 남짓이면 막을 내리겠구나
그동안도 잘 참고 잘 지내다 오너라
고생을 고생이라 않고
거기서 새로운 접착력을 발휘하고있는
네 생각과 실천들이 갸륵하다
잘 가거라 잘 댕겨오너라 기다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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