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 고맙습니다 ^^
<충북작가>의 공개청혼을 받아들입니다.^^
이 다락방 노계에게 꼬꼬댁~~ 할 수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충북은 속리산이 있어서 더욱 못 잊는 곳이지요.
속리산으로 가는 길이 눈에 선 합니다.
김포 보구곳에서 속리산 천황봉까지, 길고긴 산맥길을 이으며 걸었었지요.
한남정맥과 한남금북정맥을 이어걷던 날들의 고생과 환희가
발다닥에서부터 스믈스믈 되살아납니다. 그때의 감각....
청주 지나, 그 그늘 시원한 나무터널을 지나,
말티고개를 치오르다보면 자동차는 씩씩거리고
사람들은 비틀거리고.....
산맥길 따라 걷다 그 고갯마루에 서서보면 살아있는 뱀처럼 요동치던
길 한가닥이 지금 다시 내 몸믈 태우고 넘어가는듯 하네요.
마루턱에 서서보면, 보일듯이 보일듯이 나무가지 사이로 숨는...
그 길이 말씀입니다.^^
마침내 그 긴 산맥길을 이 두발로 다 걸어내었을 때
축복처럼 눈이 펑펑 내렸답니다.
나는 그날 빨간 잠바를 입고 회색 모자를 썼더랍니다.^^
아 벌써 옛날처럼 여겨지는구려.
그러나 그 길은 여전히 퍼득퍼득 살아서 유혹하는구려.
청청한 산맥 그늘에 긴 강줄기 이어놓고
가꾸며 지키며 나누며 살아가는 이들이 만드는 책.
마감 임박해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좋은 것 드리도록 노력해보리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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