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이향지 ◎ 2001/7/7(토) 16:03 (MSIE5.0,Windows98) 211.104.127.137 1024x768 Re..어서오세요^^   임번섭님 어서오세요! 심심이5 최덕천님의 닉네임을 웹 상에서 사라지게(?) 하신 분!^^ 여기서 뵈니 무척 반갑습니다. 언젠가 내 후배 산머루의 시에 혹평을 했을 때, 단단히 거들고 나서신 분! 잊지않고 잊습니다.^^ 그때 저는 참 부러웠죠. 산머루에게는 이런 팬이 있구나하고 말씀이죠.^^ 가끔 임선생의 글을 봅니다. 저도 글쓰다 머리 띵하면 마실 가는데가 있는데, 거기가 거기거든요.^^ 모두들 열심히 하고 계신 모습이 아주 좋습니다. 늦은 것에 대한 후회나 갈등은 어느 분야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긴 인생노정을 놓고볼 때, 늦은 것이 정말 늦은 것일까요? 무엇엔가 더 급한 일에 떠밀려 우선 순위가 조금 바뀌었다뿐이겠지요. 40이면 청춘이십니다. 머리는 쓸수록 말랑말랑해지지요. 일반인들이 내리는 평가, 어떤 종류의 단언에 너무 현혹되지 마세요. 그럴땐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팡하고 튀어보세요. 난 할 수 있다. 아직 30년은 더 쓸 수 있다. 늦었다구? 천만에! 난 누구보다 10년은 먼저 시작한거야! 이렇게 팡팡 튀어보면 없던 힘도 생길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정말 이 일에 적합한가. 내가 정말 이 일 아니면 더 기쁠 일이 없겠는가. 자신에게 묻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가 내딛는 발걸음에 "잘 갈수 있을까? 공연히 이 길로 들어선 건 아닐까?" 의심을 하기 시작하면 있던 힘도 쭉 빠져버립니다. 내가 정말 좋아서, 이것밖에 더 가치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되어서 들어섰다면, 이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더운 날 더운 소리를 해서 미안하군요!^^ 심시미님이 이런 대답을 무척 기다리시는 것 같아서, 눈치 보지 않고 말씀드렸네요. 자주 들리세요!^^ ┼ 심시미(임번섭)(lbis33@hanmail.net) : 안녕하세요? ┼ 이향지 시인님 ! 안녕하세요? 저는 임번섭이라고 합니다. 이제 시를 배우기 시작하는데요. 저는 가끔 늦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답니다. 그래도 님을 생각하면 힘이 나곤 해요. 제 나이가 40이거들랑요. 군대생활, 직장생활, 대학생활 등으로 정작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을 못한 억울함이 이제야 폭발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마치 바람난 중년 신사처럼.... 바람이나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바람은 안찾아오고 지금 방송대 국문학과 편입했거든요. 아, 근데 읽고 돌아서면 잊어버릴 책은 왜 자꾸 보는 지, 아 자꾸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옆에 계급이 나보다 높은, 결재를 하는 사람이 와서 사십 넘으면 봐도 잊어버린다고 하면서 지나가는 군요. 그래서 이렇게 지친 발을 끌고 무작정 들어왔답니다. 하여간 건강하시고요. 좋은 시 많이 쓰세요. 2001. 7. 7 오후 두시 오십분에 深詩美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