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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정승렬 (jungsl@kg21.net)
◎ 2001/7/10(화) 22:49 (MSIE5.0,Windows98) 211.194.63.175 1024x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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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암사에서
저는 요즘 뜻하지 않은 장기 출장으로
벌써 일주일째 타행살이를 하고있습니다.
직장동료들은 호남지방을 섭렵하는 좋은 기회라고
부러워하지만 그리 만만하지않은 출장입니다
어제와 오늘은 전남 순천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쁜관계로 숨돌릴틈이 없었는데
오늘은 오후에 시간이 허락되기에
순천인근의 명승고적 답사에 나섰습니다.
낙안읍성과 선암사.
우선 낙안읍성은 순천시 낙안면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사적 제302호로써 축조연대 알수가 없다고 되어 있더군요
둘레는 1,384m, 높이 4m, 너비 3∼4m. 현재 성벽과
동 ·서 ·남 문지(門址), 옹성(壅城) 등이 남아 있는데
고려 후기에 왜구가 자주 침입하자 1397년(태조 6)
절제사(節制使) 김빈길(金�紛�)이 흙으로 읍성을 쌓았다하는데
실제로는 커다란 돌로 축조 되어있었습니다.
경기도 용인이 인공적 민속마을이라면 낙안읍성은
사람들이 실제적으로 거주하는 자연적 민속마을 이었습니다.
초가집과 기와집 옛관아 객사등이 원형대로 보존되어있고
마을을 애워싼 성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암사.
선암사는 詩의 테마로도 많이 등장하고 있어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선암사는 당초에는 승주군에 있었는데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현재는 순천시로되어있습니다
사실 선암사는 인근에 있는 조계산 송광사의 유명세에 밀려 감추어져 있었던 사찰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근의 교통이 발달하고 주위의 산세와 풍광에
힘입어 요즘 세인의 관심을 갖게하는 사찰이기도 합니다.
사찰입구에 우측에 있는 부도는 지나는 이의 발을 멈추게하고
벌교읍내에 있는 벌교홍교（보물 제３０４호）와
선암사 승선교（보물 제４００호）는 현존하는
무지개 다리로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답고 기술이 뛰어난 돌다리라고 하더군요
선암사는 정유재란때 왜병들에게 보물들이 약탈당하고 건물은 불태워 졌다 합니다
그 훌륭한 문화재가 일본의선조들에게 약탈 방화 되었다는기록을보고
요즘 거론되는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사건과 연계 되어 갑자기 분노를 느끼게 합니다
숙종 임금때 선암사는 폐허에서 다시 중건을 하고
선암사 중창을 평생소원으로 삼은 호암 대선사가 장군봉 배바위에 올라가 백일기도를 했고
백일기도가 끝났어도 부처님 계시가 없고 바위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는데
깨어보니 다친 데가 없다는 전설이 귀를 솔깃하게 하였습니다
참 인상적인 사찰이죠. ^^
언제 기회가 있으시면 한번 들러 보세요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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