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이향지 ◎ 2001/7/14(토) 19:42 (MSIE5.0,Windows98) 211.218.245.172 1024x768 Re..음음...그랬었구나^^   여름에 갑기라? 그럴만하네...내처달리면 시가 바닷속으로 풍덩하거든..그래서 시의 손이 시쓰는 몸을 후익 끌어서 눕히는거여^^ 돌부리에 걸려서 비칠하고나면 달릴 땐 안보이던 것이 보이게 마련이거든..그래서 시 쓰는 일도 일사천리로 나가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밀려왔다 밀려갔다 다시 밀려오는 파도처럼 와야 가야 더 좋은 거여... 그렇게 그렇게 제 몸을 밀고와서 모래밭을 만난 파도도 물거품 몇점 남기고 잦아들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그 파도, 모래밭 만나러 제 몸 부수어서 밀고 올때의 그 과정.., 그 과정, 그 걸음에 대단한 의미를 걸어봐....시쓰는 사람도 파도에게서 배우면 어떤 경우를 만나도 큰 실망않고, 밀려난 만큼 다시 밀고 가보려는 힘이 생기는 거지... 오래 가다보면 그런게 보여..깨달음이란 결코 먼데 있는 것이 아니고 아주 가까운 데 있거든..앞만 보고 달리면 안보이는 내 발등, 혹은 내 발자국 주위에 머물고 있어서, 천천히 걸을 때 더 많이 보여주거든..... 저녁 먹고 쉬면서 잠깐 들렀더니, 영민이 다녀갔구먼.. 안그래도 오늘은 영민이랑, ..요즘 뜸한 몇사람들 생각을 좀 했어....이 글 보니 영민은 다 나은 것 같아서 다행이야. 이제 다 나았으니, 그동안 앓으면서 건진 것들이 있을거야, 어떤 걸 보여줄지 자못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