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지킴이 (hyangji@netsgo.com) ◎ 2001/11/22(목) 09:38 (MSIE5.0,Windows98) 211.198.157.247 1024x768 Re..팽팽하구나^^   승일아! 외출을 나왔더냐? 네가 올린 이 글이야말로 좋은 시로구나. 팽팽하구나! 따뜻한 실내에서 늘어져있던 정신의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듯 하구나. 너 있는 곳이 그린 듯 보인다. 이야말로 살아있는 느낌아니냐? 그립단 말 한 마디 않고 그려내는 그리움이라니. 절절하여 뭉텅뭉텅 무너져 내리는 것이 있다. 살아있는 느낌을 남겨주어 고맙다. 잘 간직해두기 바란다. 물론 여기에도 남겨 둘 것이다. 이제 곧 겨울이다. 너의 아침저녁이 더욱 추우리라. 물묻은 손을 바로 난로에 쪼이지 말어라. 물기를 다 말린 후에 쪼여야 살결이 트지 않는단다. 취사병의 젖은 손끝에 닿는 산 바람은 또 얼마나 차거우랴. 그러나 그게 또 다른 시를 쓰게 해주리라. 부디 잘 지내기 바란다.   종이컵 전화    김 승 일 오늘 버스를 타고 오는데 -팽팽하다- 電線 들이 나무들이... 겨울이 선명한 까닭은 종이컵 전화 바람은 플라타너스 가지끝에게 종이컵 한쪽을 건넨다 는실는실,   마지막 잎새를 내려놓는 소리 전화부스 안으로 겨울 낙엽들이 모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