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김인자 (kim8646@netian.com) ◎ 2002/3/2(토) 15:05 (MSIE5.0,Windows98) 211.55.121.138 1024x768 봄   선생님! 그날 인천에서 많이 늦으셨는데 잘 귀가하셨겠지요? 저희 수원 팀도 1시가 가까워 그 자리를 일어났습니다만,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저는 그 다음날부터 며칠간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무슨 오기로 그랬는지 한라산 정상엘 올랐습니다. 성판악에서 정상까지 제 걸음으로 9시간 30분이나 걸렸는데 중간쯤부터 쌓인 눈 때문에 아이젠을 신어야했지만 힘든만큼 보람도 컸습니다. 한라산의 겨울숲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비취빛 바다. 조생종 유채꽃밭. 만개한 벚꽃. 이미 봄은 현란하게 당도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주도의 보름 들불축제장에서 빨려들듯한 들불을 보았던 일은 환상이었습니다. 틈만 나면 자꾸만 나를 산으로 이끄는 이 힘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건강한 모습 뵙게되어서 반가웠습니다. 좋은 봄 맞으시기 바랍니다. 수원에서 김인자. 홈페이지 http://www.isibada.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