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쌀을 씻고, 밥이 다 될 때까지 옆에서 지켜보는 일이 제게는 어렵습니다. 대충 뿌옇지만 않으면 괜찮고 밥은 약간 덜 익은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평생 덜 씻어진 쌀로 지은 밥을 먹어야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했습니다. 먹을 당시야 별 문제 없지만 먹은 후의 그 찜찜함은 어쩌지 못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고쳐야 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영영 고치지 못할 것 같아요. 욕심부리지 말고 실천을 하라고. 전 늘 욕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쌀을 깨끗이 씻고 밥이 다 될 때까지 딴 짓하지 않고 지켜보겠습니다. 지루하면 춤이라도 추면서. 너무 심각했나요? 그럼 웃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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