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호수(Lakebaikal)호수 동쪽 호반 로베스닉크 휴양지에서 스베아토이노스반도 쪽을 바라본 사진입니다. 수면을 덮었던 물안개가 서서히 물러가면서 스베아토이노스 반도를 섬처럼 보이게 합니다. 안개는 사물의 형상을 일그러뜨리거나 부드럽게 감추는 존재지요.
바이칼은 러시아의 이르크츠크주와 러시아연방 브리아티아공화국이 공유하며, 그 이름은 바이큘이란 투르크족의 말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신의 바다' '높은 곳에 있는 큰물'이란 뜻입니다. 저는 브리아티아로 가서 셀렝가강을 건너 그 호반에 닿았고, 또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바르구진까지 다녀왔습니다. 로베스닉크는 바르구진강 하구에 있는 바르구진만의 한 부분입니다.
뿌리 뽑힌 나무와 모서리가 남아 있는 돌밭과 건너편 땅의 윤곽과 구름이 되기 전의 안개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진/이향지 (디지탈 카메라로 촬영)
[사진/이향지], 바이칼 호수의 물안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