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향토에 빚을 지고 있다. 어느 땅이 특별히 붙들고 채근을 해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갈 수 없는 북녘 땅은 《북한 쪽 백두대간, 지도 위에서 걷는다》를 통하여 세세히 밝혀놓았지만, 내가 몸담고 사는 남녘 땅엔 그러지 못했다. 이제 나는 향토 순례의 길에 오른다. 나를 낳고 길러준 나라의 땅과 사람의 향기를 맡으러 간다. 가슴에 얹혀 있는 빚을 갚으러 간다. 강이나 바다를 앞에 두고, 산에 등을 기대고, 울며 웃으며 대대로 지켜온 땅과 사람의 향기를 전하려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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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행